착한 회사의 조건은?

착한 회사?

올해 들어 착한 회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근데 과연 무엇이 착한 회사일까? 어떤 조건을 충족하면 착한 회사가 되는 걸까? 짧은 경험을 토대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착한 회사의 조건은?

착한 회사는 단순히 말하면 나쁜 회사, 못된 회사의 반대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쁜 회사나 못된 회사는 어떤 것인가? 직원들 월급 제때 안 주고, 월급은 안 주면서 일로 착취하고, 벤더사에 줘야 할 돈 떼먹거나, 낮은 가격으로 후려치거나, 최대한 늦게 주는 회사. 그 회사 고유의 영역에서 제대로 일을 못 하거나 사회의 가치나 기준과 맞지 않은 잘못된 일을 하는 회사가 나쁜 회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좋은 회사는 직원들이나 벤더사에 줘야 할 돈을 충분히 제때 주고, 그 회사 고유의 영역에서 올바르고 선도적인 방법으로 성과를 내면서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하는 회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착한 회사의 Blind Spot

흔히 착한 회사를 추구하는 회사들 중에는 이런 부분을 못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우리는 착한 일을 하는 회사니까 직원들은 조금 희생해도 괜찮아.

과연 그런가? 회사는 사람과 같아서 ‘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원리가 같이 적용된다고 봅니다. 직원들이 행복하고 존중받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가치 있고 보람된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버는 직원이 착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보상이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열정과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2. 좋은 일 하는데 좀 싸게 해주시죠.

이건 결코 좋은 일을 할 때 업체와 가격을 협상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 동안 좋은 일을 한다는 핑계로 지나치게 단가를 후려치려는 공공기관이나 회사들을 여럿 만나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일을 하면서 나쁜 방식으로 다른 회사를 괴롭히면서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3. 회사인지 NPO인지…

좋은 일을 한다는 회사는 종종 회사와 비영리단체의 사이에서 정체성을 헷갈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회사입니다. 회사의 가장 큰 책임은 이윤을 만들어내고, 직원들을 먹여 살려 고용을 창출하고, 주주의 이익을 만들어줘서 투자를 유도하고, 버는 것에 대한 세금을 통해 정부가 움직일 수 있는 자금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들 중의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착한 회사의 타이틀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4. 회사가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방법?

회사가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방법이 꼭 직접 사회구원활동을 벌이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 스스로가 고용을 창출하고, 그 직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면서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또 그 회사가 정당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일을 하면서 새로운 방법을 통해 업계의 혁신을 이루어내고 그렇게 그 분야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더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등의 회사가 원래 해야 하는 일을 똑바로 잘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으로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죠. 그게 안 되는 상태에서 사회에 좋은 일을 하겠다며 덤비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안에서부터 착한 회사가 착한 회사!

착한 일을 하겠다는 회사들 중에 이런 기본을 돌이켜 보지 않아 직원들이 스트레스 받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과연 어떤 회사가 착한 회사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내린 이 글의 결론은 안에서부터 착한 회사가 진짜 착한 회사이고, 착한 일을 하기 이전에 스스로가 착한 회사인지 잘 돌이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튜브 8월 인기 영상으로 본 바이럴 영상의 최신 트렌드

Mashable이 2012년 8월 가장 많이 공유된 광고 Top 10을 집계해 발표했습니다.  (참고글: YouTube’s 10 Most-Shared Ads in August)

아무래도 브랜드에서 바이럴 영상을 만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플랫폼은 YouTube 일 수 밖에 없죠. 특히 영어권 국가에 있거나 글로벌 소비자를 타겟으로 할 때는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YouTube 광고에서의 인기 영상은 바로 브랜드가 만든 바이럴 영상의 인기 순위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Mashable 이 집계한 저 리스트는 ‘이 정도는 만들어줘야 브랜드의 영상이 성공하는 거야’라는 레퍼런스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가장 큰 특징은 제작비 규모의 대형화입니다. 아래 영상들을 다 보면 알겠지만 흔히 전통 마케터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바이럴 영상? 그거 아이디어만 좋으면 저 예산으로 만들 수 있는 거 아닌가?” 라고 하던 시대는 갔습니다. 초기에는 정말로 아이디어만 좋으면 충분히 브랜드가 바이럴 높은 영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플랫폼의 인기도와 ROI는 항상 반비례하기 마련이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디어는 기본이고 소비자들은 점점 더 퀄리티 높은 영상을 바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래 영상들을 보면 알겠지만 TVC의 규모와 맞먹거나 웬만한 TVC보다도 높은 제작비가 예상되는 영상들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TVC 만들고 남은 예산 중 일부를 온라인, 또 그 중의 일부를 바이럴 영상이나 만들어 볼까 하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인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TVC와 바이럴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버전을 달리해서 제작을 한다거나 아니면 바이럴을 만들고 그 핵심을 TVC로 만드는 등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원래 인기 있던 것들의 재활용입니다. 초기 바이럴에서는 새로운 것에서의 새로운 시도를 꿈꾸었다면 기존에 관심 많은 것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느낌입니다. 좀비, 훈남, 올림픽, 도심 속에서의 레이싱 카 질주, 오케스트라 등은 모두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원래 인기가 높았던 것들, existing desire를 잘 활용하는 것이 바이럴 영상의 핵심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셋째, “진정성은 통한다. 하지만 시각적 맛이 있어야 통한다.”라는 것입니다. 언제나 바이럴이나 버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한 꼭지는 진정성에 대한 언급을 합니다. 하지만 진정성이 있다고 바이럴이 되진 않죠. 사람들은 이기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나에게 어떤 Benefit이 있는지 내가 어떤 Amusement를 얻을 수 있는지 무의식 중에도 따지게 되어 있습니다. 요즘에는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맛이 없으면 먹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랄까요? 시각적인 맛이 없다면 소비되지 않습니다.  만약 비정부/비영리 단체의 담당자라면 이 좋은 뜻을 가진 게 왜 안 퍼질까를 고민하기 전에 시각적으로 맛이 있는 건가?를 따져야 할 것입니다. (물론 다 돈입니다. 투자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부 영상은 여전히 바이럴 특유의 엽기, 키치를 반영하고 있으나 목표한 Goal과 Objective에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Little Baby’sIce Cream 영상은 흥미롭습니다. 적당히 재밌는 것과 역겨운 것의 경계쯤에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 경계에 있을 때는 어떤 계기가 있거나 시즌성이 있을 때는 어느 정도 허용치가 높아지는 데요. 예를 들어, 시즌이 할로윈이었다거나, 좀비나 호러 컨셉의 제품 라인이 나왔다거나, 제품의 컨셉에 ‘놀랄 만한’, ‘소름끼치는’ 그런 컨셉이 있다거나 할 때를 얘기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게 없는 상태에서의 이 영상은 사실상 도박을 한 셈이라서 놀랍습니다. 일단 수치 상으로는 큰 성공을 거뒀는데요. AdAge의 기사를 봐도 일부 시청자들을 겁주기는 했으나 필라델피아 기반의 한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폭넓게 각인시키는 것에는 성공한 편이라고 평가했네요. 단기적으로는 주목을 끌고, 어찌됐건 소비자들의 인식을 파고 드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Sales 자체도 올라갈 지 모릅니다만 장기적으로는 의문입니다. 이 후속 캠페인으로 어떤 캠페인이 이어지느냐. 또 향후 Little Baby’s Ice Cream의 Brand Personality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지만요.

어찌 됐건 아직도 바이럴 영상을 만들었으면 한다는 광고주는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단순히 종종 기사나 방송에서 나오는 “인터넷의 한 영상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라며 나오는 영상, 혹은 주변의 누군가가 언젠가 “이게 요즘 뜨는 영상이래”라며 보여준 영상을 토대로 바이럴 영상을 생각하고 있을 텐데요. 그들과 이야기할 때 예산에 대한 이야기, 실제로 요즘 효과를 보고 있는 영상들을 보여주면서 예산과 효과에 대한 상관관계나 기대치 관리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주어진 예산과 기간 안에서 최대한의 전략적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해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바이럴 영상을 만들어내야 하는 담당자의 숙명은 변하지 않겠지만요.

1. AMC: Zombie Experiment NYC

2. La Educación Prohibida

3. Abercrombie and Fitch: “Call Me Maybe”

4. Bowls4Humanity: The Journey

5. adidas | Team GB Don’t Stop Me Now

6. Little Baby’s Ice Cream: “This Is a Special Time”

7. LEGO: The LEGO Story

8. DC Shoes: Ken Block’s Gymkhana Five

9. P&G: Raising an Olympian — Gabby Douglas

10. Banco Sabadell: Som Sabadell Flashm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