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새로운 시도, 통합웹 검색

한국 포탈에서의 숙명적인 경쟁자. 다음과 네이버. 검색 하나만 놓고 보면 경쟁자라고 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네이버의 독주가 압도적이었는데요. 얼마 전에 메트릭스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니 검색에서 다음과 구글의 도약이 두드러지게 눈에 띄더군요. 실제로 주변에서도 다음 검색을 이용하는 사례들이 많아지는 등 긍정적인 사인들이 포착되고 있어요. 저도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는데 예전보다 꽤 많이 좋아진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서 얼마 전 8월 2일 통합웹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기존의 국내 포탈 검색에서 자신의 서비스 카테고리 별로 검색 결과를 보여주던 것을 그 카테고리의 벽을 모두 허물고 정확도에 따라 한번에 보여주는 거지요. 구글 검색과 같은 개념이랄까요?

아직은 모든 검색에서 다 지원되는 건 아니에요. 테스트 검색을 해보니 일부는 적용돼서 나오고 일부는 그냥 나오더군요. 다음에서는 키워드의 성격에 따라 지원과 미지원 여부를 적용했다고 하던데 전체 지원이 아니라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아주 긍정적으로 봅니다.

기존에는 카테고리 별로 상위 결과값을 동일하게 보여주다보니 실제 정확도가 낮더라도 해당 카테고리에서 상대적으로 상위에 있으면 1면 결과값 리스트에 일률적으로 나왔었는데 이제 완전 결과값들이 전면 경쟁 체제로 들어가서 정확도 높은 값들만 나오게 됐으니까요.

또, 기존의 서비스가 service provider 입장이었다면 이제 service user 입장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키워드 광고 시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포털의 검색 서비스 경쟁은 갈 수록 치열해 질 텐데요. 여기에 네이버는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