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찹쌀떡 공방, 과연 그 진실은?

시사매거진 2580에서 딸기찹쌀떡의 눈물이 방송되면서 딸기찹쌀떡(혹은 딸기모찌)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본 이슈는 크게 3단계에 걸쳐서 진행이 됐다.

– 1차 이슈(6/28 경): 김민수 씨의 글 확산

– 2차 이슈: 안홍성 대표 반박글(7/3) 및 대웅홀딩스 반박 글(7/2) 확산

– 3차 이슈: 시사매거진 2580 방송 (7/28)

자세한 사항들은 위의 글을 보면 알 수 있으니 생략하고 나의 개인적인 판단을 토대로 이슈를 풀어보려고 한다.

1차 이슈가 발발했던 6월 28일 경 SNS에 공유된 저 글을 보고 순간 욱했으나 별도로 공유까진 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정황에 대한 증거가 없었기 때문인데 온라인 관련 일을 하면서 생긴 조심성이다. 온라인에서는 이슈가 한번 불 붙으면 겉잡을 수 없는데 그때 휩쓸리면 이성을 잃기 쉽다. 예전 채선당 임산부 폭행 사건과 같이 초반에 글 올린 이의 의견만 보면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진실이 밝혀지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채선당 논란이 터졌을 때도 적극적으로 공유를 하지 않았는데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상식적으로 너무 이상할 경우에는 일단 양쪽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게다가 그 글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호소하고 있다면 더욱 의심할 필요가 있다.

그러다 며칠 후 2차 이슈가 터졌다. 반박글이 나온 것이다. 이 글을 보고 역시 양쪽 의견이 너무나 달랐다. 게다가 양쪽 다 서로가 진실이라며 감정에 호소하고 있다. 양쪽 모두 정확한 팩트를 근거로 얘기하지 않고 있다. 중간 중간 언제 무슨 일이 있었고 하는 등의 얘기가 있지만 그게 결정적인 내용은 아니다.

김민수 씨는 공동 대표인 안홍성 대표가 대기업과 결탁해 횡포로 내가 어렵게 획득한 달인 기술 및 아이템을 뺏으려 한다는 것이고, 안홍성 대표는 오히려 자신의 선의의 피해자임을 강조하면서 김민수 씨가 불쌍해 기술도 가르쳐주고 했더니만 적반하장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고, 대웅홀딩스는 자기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어느 쪽도 구체적인 문서나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상황이라 개인적으로는 양쪽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싸우고 있거나 틀어지는 바람에 일어난 개인간의 분쟁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던 중 어제 시사매거진 2580에 찹쌀떡의 진실이 방영되면서 다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방송이 되자마자 기존에 몰랐던 사람들까지 분노하기 시작했고 방송에서는 김민수 씨의 의견이 중심이 되어 방송이 됐다.

드러난 내용 만으로는 결코 진실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법적 공방을 통해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리라고 생각되는데 이 정도까지 여론이 형성된 바 사법부에서 대충 결론내기는 어려울 테고 꼼꼼히 보리라고 생각한다.

방송까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후속 기사에서는 안 씨와 김 씨가 갑과 을로 하여 작성된 계약서까지 등장했다.

from 이투데이

이를 기자는 안 씨가 말한 대로 당시에 김 씨를 처음 본 것이고 불쌍해서 가르쳐준 것이라면 당연히 안 씨에게 유리하게 작성이 되어 있어야 할 텐데 왜 계약서 상으로 보면 김 씨가 더 유리해 보이도록 되어 있냐고 반문한다. 그를 토대로 당시에 안 씨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김 씨의 의견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계약서가 명백하게 있고, 그 계약서가 본인에게 유리하게 작성되어 있는데 법적 절차를 밟으면 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호소하고 다니는지 말이다.

현재까지 내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갑인 안 대표의 일방적인 횡포일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오히려 법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 같고, 만약 안 씨와 김 씨의 상호간의 이익 대립으로 인한 법적 분쟁이라면 법적인 대립도 심하고, 법적 결론과 여론의 결론이 서로 다르게 나면서 다시 한번 재논란의 불을 지피는 등 좀 더 복잡하게 전개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