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udy] 필립스 조명발 실험 카메라 캠페인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7-3u6R4kbiU

필립스가 조명발 실험 카메라 캠페인을 진행했다. 강남역 한복판에 일반 가정과 비슷한 환경의 세트장을 마련해놓고 일반 가정의 흰색 형광등 혹은 삼파장등 조명과 필립스 가정용 조명을 설치해두고 어떻게 달라 보이는지를 실험한 것이다.

[분석]

1. 개인적으로는 일단 영상을 보고 난 후 정말 다르네를 직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단순 인지 뿐만 아니라 그 달라지는 분위기를 보고 나도 나중에 집 사면 해봐야지라는 태도 변화까지도 만들어냈다. 전체적으로는 원래 캠페인의 목적은 거의 달성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2. 하지만 영상의 톤앤 매너는 아쉽다. 좀 더 재밌게 만들었어도 될 것 같은데 캐주얼한 듯 딱딱하고 또 약간 길다. 그리고 편집이 인터뷰 하면서 좀 늘어진다. 그래서 전체를 다 보기에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3. 제품의 인사이트와 그걸 비교해서 보여준다는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지만 요즘 마케팅 캠페인의 한 트렌드 중의 하나는 진정성과 함께 실제 인물의 스토리를 풀어서 엮어주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생생함은 덜한 것 같다. 예를 들어, 결혼 10년차 42세 김모씨의 10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필립스 팀과 함께 아내를 위해 서프라이즈 파티를 마련한다든지 해서 좀 더 스토리를 만들어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등의 아쉬움이 남는다. 혹은 유머 코드로 풀어서 똑같은 집인데 딱딱한 분위기와 로맨틱한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행동 변화를 재밌게 풀어냈어도 웃겼을 것 같다. 기타 등등의 여러 가지로 풀어내는 방법이 있었을텐데 재미 요소의 면에서 조금 아쉽다.

4. 영상 외에 캠페인이 필립스 카페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도 아쉽다. 좀 더 오픈된 소셜 채널의 Owned media를 통해서 이루어졌으면 좋았을텐데 카페가 메인이라는 게 아쉽다. 개인적으로 카페가 가진 힘도 분명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캠페인은 특정 타겟의 커뮤니티 만들기가 아니었던 만큼 활용법에 있어서 탁월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5. 메시지에 있어서 필립스를 좀 더 힘있게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필립스 타임이라거나 필립스 효과 등등의 네이밍을 해서 필립스를 좀 더 부각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6. 캠페인의 확장성도 조금 아쉽다. 얼핏 보이는 건 영상+페이스북 포스팅+카페 인데 거기에서 좀 더 확산해서 활용 매체를 좀 더 늘렸어도 좋았을 것 같다.